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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피니언]진정한 ‘팀플’을 위하여!
 
기사입력 2017-08-28 13:34 기사수정 2017-08-28 13:34
   
 
새 학기가 시작된다. 이번 학기부터는 ‘팀플(팀 프로젝트의 줄임말)’을 수행하는 방식이 새로워졌으면 한다. 학생들의 팀워크를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팀플을 과제로 주지만 그 효과성은 의문스럽다.
학생들의 팀플 수행방식은 여러 가지 패턴을 가진다. 가장 많은 경우는 ‘독박 팀플’이다. 팀을 구성했지만 한 명이 도맡아 하는 경우다. 어느 팀원은 학점을 아주 잘 받기를 원하지만 다른 팀원은 전혀 개의치 않는다. 학점 잘 받고 싶은 팀원이 과제를 껴안고 혼자 해낸다.
두번째 경우는 ‘따로국밥 팀플’이다. 팀원 혼자 도맡아 하는 것만큼 나쁜 사례다. 팀 프로젝트 초반에 각자 역할을 나눈다. 주제별 자료조사, 취합 및 정리, 발표자료 만들기, 그리고 발표 등의 역할을 각자 맡은 다음 자기 역할만 수행하는 경우다. 이런 팀의 특징은 발표자가 내용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한 채 그냥 암기해서 발표하므로 금방 드러난다. 물론 팀원들끼리도 데면데면하다. 발표자가 실수하면 팀원들의 얼굴에 싫은 기색이 역력하다.
세번째 경우는 ‘나이스 팀플’이다. 앞의 두 경우보다는 낫지만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주도적인 팀원이 의견 내면 서로 싫은 내색 전혀 안하고 동의하는 분위기다. 그러므로 누군가 이끌어가면 나머지 팀원은 군말 없이 따라간다. 자신의 생각과 달라도, 심지어 문제점이 있다고 생각해도 드러내지 않는다. 분위기가 좋아 보이지만 사실 활력이 없다.
학생들은 어린 시절부터 ‘경쟁’만 배웠지 ‘협력’은 배우지 않았다. 당연히 ‘팀워크’란 낯설고 또 어렵다. 교수가 각별히 신경 쓰지 않으면 위의 세 가지 패턴 중 하나로 귀결되기 쉽다. 학생들은 ‘내 의견’과 ‘다른 사람의 의견’을 충분히 드러내고 더 좋은 ‘융합적 의견’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교수는 그것을 촉진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서로에게 피드백하는 법, 피드백을 기분 나쁘지 않게 받아들이는 법, 갈등을 건설적으로 푸는 법을 배워야 한다.
협업을 통해 창의적이며 융합적인 결과를 내는 것. 인공지능과 로봇이 발달하는 시대에 우리가 더욱 열심히 연마해야 할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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