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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피니언]미·인·대·칭
 
기사입력 2017-09-23 11:04 기사수정 2017-09-23 11:04
   
 


매년 가을학기 시작과 함께 기업들의 채용 공고가 나오면서 졸업을 앞둔 학생들의 취업시즌도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청년 취업난이 사회적 이슈가 되는 상황에서 당장 취업을 준비해야 하는 학생들 입장에서는 치열한 경쟁을 뚫기 위해 본인의 스펙 쌓기에 몰두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기업에서는 신규 입사자 채용과정에서 이러한 업무역량과 관련된 잠재력뿐 아니라 지원자의 인성도 중요하게 평가하고 있는데, 정작 학생들은 바른 인성의 중요성을 간과하고 있는 듯하다.
필자가 본교 부임 전에 근무했던 기업의 인사팀은 매달 전체 임직원들에게 사내 징계 사항을 알리는 이메일을 보냈다. 그 이메일에는 징계 대상자의 부서와 실명이 나오지 않으나, 구체적인 사유(공금횡령, 폭행, 성추행 등)와 이에 따른 징계내용(감봉, 정직, 해고 등)이 열거돼 있다. 임직원들의 이러한 불법적인 행위는 회사에 금전적인 손실을 끼치고 대외 이미지를 실추시키므로, 인사팀에서 매달 이런 내용의 이메일을 전체 임직원들에게 보내며 향후 유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를 환기하려고 했다.
인사팀 관계자에 따르면, 인사팀에서는 이런 사건들이 발생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신규 직원을 채용할 때부터 지원자가 원만한 인간관계, 도덕성, 준법성, 충성심 등 바른 인성을 가졌는지를 검증하는 데 큰 노력을 기울인다고 했다. 따라서 바른 인성을 갖는 것은 기업의 신규 직원 채용과정을 통과하기 위해서 학생들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매우 중요한 항목이라고 볼 수 있다.
학생들은 본인이 기업이 원하는 바른 인성을 가졌는지 확인할 방법이 마땅치 않을 것이나, 기업에서 원하는 바른 인성은 ‘밝고 긍정적인 사람’으로 표현할 수 있으므로, 공격적이거나 충동적이거나 또는 부정적인 성격을 가진 지원자는 ▲자기소개서 ▲인·적성검사 ▲면접으로 이어지는 기업의 채용 과정에서 탈락할 가능성이 높다. 취업 전문 컨설턴트에 의하면, 똑같은 지원자라도 본인의 감정 상태에 따라 자기소개서, 인·적성검사, 면접의 결과가 매우 달라진다고 한다. 따라서 올 하반기에 취업 준비를 하는 학생들은 기분 좋고 즐거운 상태에서 자기소개서를 작성하고, 인·적성검사를 치루며, 그리고 면접장에 들어가기를 추천한다.
기업에서 원하는 바른 인성을 기르기 위한 장기적인 대처 방법으로 필자는 “미·인·대·칭”을 실천하기를 추천한다. 여기서 ‘미·인·대·칭’은 “미소 짓고, 인사하고, 대화하고, 칭찬하자”의 앞글자를 딴 표현이다. 인터넷에서 ‘미·인·대·칭’을 검색해 보면 이와 관련된 도서, 칼럼, 동영상 등을 쉽게 찾아볼 수 있을 정도로 효과적인 방법이니, 이러한 행동을 지속적으로 실천한다면 적어도 취업과정에서 기업에서 원하는 바른 인성을 갖는 인재상에 가까운 모습을 보일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혹시 바른 인성을 가지면 바른 행동이 나오는 것에는 동의하지만, ‘미·인·대·칭’과 같은 바른 행동을 연습한다고 바른 인성이 길러지는지에 대해 의문을 갖는 학생들에게는 다음 연구 사례를 들려주고 싶다. 미국 하버드대학 에이미 커디 교수의 연구 결과에 의하면 사람의 행동(신체 자세)에 따라 호르몬의 변화가 생기며 이에 따라 심리상태가 바뀐다고 한다. 쉽게 말해 즐거워서 웃을 수도 있으나, 반대로 웃어서 즐거워질 수도 있다는 뜻이다. 따라서 바른 행동을 지속적으로 연습해 내재화하면 이에 걸맞은 바른 인성이 길러질 가능성이 높다.
학생들과 진로상담을 하다 보면 안타까운 마음이 들어 학생들의 취업에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고자 짧은 글을 적어 봤다. 요즘 노력을 비하하는 표현도 있으나,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 앤절라 더크워스 교수는 저서 「그릿」에서 성공의 비결은 IQ, 재능, 환경보다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열정적 끈기라고 결론지으며 노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혹시 본인이 원하는 방향으로 취업이 되지 않더라고 실망하지 말고 인생의 목표를 향해 끝까지 포기하지 말고 열정을 가지고 노력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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