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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국민*인 속 국민*인들을 만나다(2) - 4면
 
기사입력 2018-01-02 10:27 기사수정 2018-01-02 10:49
   
 
우리는 국민대학교라는 공간을 공유하고 있으며, 누군가의 친구이자 자녀이며 이웃이다. 하지만 우리는 모두 각기 다른 삶을 살아가고 있다. 기자는 문득 ‘지구에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이 동일한 생각을 하고 동일한 꿈을 꾸며, 동일한 생활방식을 갖고 있다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해 보게 됐다. 만약 그랬더라면 우리는 원시시대의 사람들과 다른 점이 없이 오늘날을 살아가고 있을 것이다. 인류는 불을 사용할 수 없었을 것이고, 만유인력을 깨닫지 못했을 것이며, 전구를 발명할 수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사람들이 다양한 생각을 하고 다양한 꿈을 꾸며 다양한 생활방식을 가지고 있었기에, 우리는 이 모든 것들을 발견 또는 발명 할 수 있었고 앞으로도 끊임없이 발전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이번 국민대신문 947호에서는 지난 호에 이어 제각기 다양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국민*인들을 만나 봤다.


라정우 기자

‘57기 학군사관후보생’ 책임감 생겼다

나동기(건설시스템·15)씨,
오기석(건설시스템·15)씨


기자: 학군단 생활을 전반적으로 소개해 주세요.
나: 월·수·금요일 아침에는 체력단련을 하고, 목·금요일에는 군사학 수업을 듣습니다. 그리고 방학이 되면 훈련을 떠납니다. 학기 중에는 전적지 답사, 인성 수련회, 체육대회, 태권도 등의 생산적인 활동을 합니다.
오: 우리 한미수호동맹 포럼도 갔다 왔잖아.
나: 아 맞아. 그런 곳이 아니면 우리가 언제 미국 장군을 보겠어.
오: 맞아. 육사, 삼사 합동 훈련도 있었고.

기자: 다른 일반 학생들에 비해 특별한 점은 무엇인가요?
나: 학군사관후보생a이 되니깐 남들 시선을 신경 쓰게 됐습니다. 아무래도 단복을 입고 다니니까요. 예비 장교로서 엄청나게 결연한 의지, 이런 게 있다기보다는 ‘후보생으로서 좀 잘 해야겠다’라는 생각을 가지게 된 거예요. 남들보다 잘하지는 않아도 나쁜 짓은 안 하게 돼요.
오: 후보생이 되기 전에는 출튀도 많이 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머리가 짧으니까 교수님들이 알아보시게 돼요. 물론 외적인 것을 다 떠나서, 학군사관후보생에 대한 책임감이랄까, 신분에 대한 무게감을 가지게 되는 것 같아요. 확실히, 출튀는 덜해(웃음).

기자: 학군단의 장점은 뭔가요?
오: 기숙사가 매우 저렴해요. 그리고 다른 과 동기들을 얻어 가는 것이 큰 힘이 됩니다.
나: 오 후보생도 마찬가지지만, 저도 동아리 활동은 하지 않아서 다른과 사람들을 알 일이 거의 없어요. 영관급 장교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면서 생활하는 것도 남들이 하지 못하는 특별한 장점인 것 같습니다.
오: 학군단에서 짜준 커리큘럼도 장점이 됩니다. 일반 대학생들은 자신만의 스케줄로 따로 생활한다면, 후보생들은 다 같이 일정을 소화하니까 동질감이 생겨요.

기자: 기억 나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나: 첫 훈련 갈 때 머리 자른 게 지금도 생생합니다. 맨 처음에 머리를 잘라서 학군단에 갔는데, 다들 저보고 머리가 길다고 하더라고요. 오 후보생이 빡빡 밀어서 저랑 더 비교가 됐어요(웃음). 그래서 결국 다시 머리를 자르러 지하세계에 있는 미용실에 갔어요. 그때 머리를 짧게 확 자르는데 실감이 되더라고요. ‘아, 내가 후보생이 되긴 됐구나’.
오: 저는 입단식 한 날이 기억에 남습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부모님 곁을 떠나 기숙사에서 살게 됐는데, 제가 지내게 될 기숙사를 부모님께 보여드린 그 경험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기자: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나: 학군단, 정말 좋습니다. 해서 나쁠 건 없습니다. 정말로.
오: 그리고 우리학교 학군단은 대령급 학군단입니다. 대체로 주위 학교들을 돌아보면 중령급 학군단이 더 많더라고요. 역사도 오래됐고. 충분히 자부심을 가질 만한 학군단입니다.
나: 그리고 46명의 동기도 얻어 가기도 하니까요. 사람을 얻어 간다는 것 만큼 큰 자산은 없습니다.


최현서 기자


“공감과 위로의 글을 쓰고 싶어요”

안상현(전자·12)씨

기자: 두권의 저서를 출간하셨네요. 간단한 작품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 저는 지난 2016년에 첫 작품 「달의 위로」를 발간했고, 2017년 3월에는 두 번째 작품 「달의 고백」을 출판했습니다. 두 작품 모두 누구나 공감할 수 있고 바쁜 일상 속에서도 쉽게 읽을 수 있는 짧은 글을 엮은 책입니다. 제 글의 길이가 짧고 여백이 다른 책들보다 많아 ‘시’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 시는 아니고 그냥 짧은 글귀들을 모아 놓은 것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기자: SNS를 창작활동의 기반으로 선택하신 이유와 장점이 무엇인가요?
안: SNS로 창작활동을 시작하게 된 특별한 계기는 없고 우연이었어요. 그런데 막상 SNS를 이용해 창작활동을 하다 보니, 실시간으로 독자 분들과 소통을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태그와 공유를 통한 확장성과 파급력이 어마어마하더라고요. 그리고 버스를 타거나 밥을 먹을 때, 혹은 잠들기 전 잠깐 남는 시간에 독자 분들이 제 글을 빠르고 편하게 읽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기자: 처음 글을 쓰시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안: 제가 처음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리기 시작한 때가 지난 2015년 9월 무렵이에요. 군 전역과 이별이 계기가 되어 글을 쓰게 됐죠. 제가 입대하기 전에 아르바이트 하던 카페가 있었어요. 그런데 전역을 한 후에도 같은 카페의 같은 자리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저를 발견했죠. 전역 후에는 이전과 완전히 다른 새로운 삶을 살 거라고 기대했는데. 심지어 사귀던 여자 친구와도 헤어지게 됐고, 저 자신이 너무 초라하게 느껴지더라고요. 당시 힘든 감정을 어딘가에 토로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정말 무언가에 홀린 것처럼 글을 쓰기 시작했죠. 그리고 제 글에 달린 독자들의 댓글이 많은 용기를 주었어요. 원래 출판을 위해서 글을 쓴 것은 아니었는데, 많은 사람들에게 저의 글이 위로가 됐으면 하는 바람에서 독립 출판을 하기로 결심하게 됐죠. 그런데 독립 출판 2주전에 출판사에서 출간 제의가 왔어요. 그래서 정식으로 책을 출판하게 됐습니다.

기자: 앞으로의 목표와 계획은 무엇인가요?
안: 우선 지금보다 한층 더 성장한 글을 쓰는 것이 목표예요. 최근에는 새로운 것에 도전하면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어서, 기존의 글보다 길이가 조금 더 길어진 산문(에세이)을 써 보고 있어요.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글을 쓸 것 같아요. 원래는 전공과 연관된 엔지니어나 방송사 취직을 꿈꿨어요. 하지만 글을 쓰다 보니까 전공과 연관된 직업을 가질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저는 지금 글 쓰는 것이 너무나 행복해요. 학교생활이랑 병행하기에는 솔직히 버겁지만, 지금 글을 쓰기 위해 고민하는 시간들이 너무나 소중합니다!

기자: 국민*인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으신가요?
안: 요즘 친구들을 만나면 모두 조급하고 여유가 없어 보여요. 그런데도 ‘괜찮냐’고 물으면 항상 ‘괜찮다’고 말하는 것이 안타까워요. 참거나 숨기지 말고 힘든 것이 있으면 티내도 괜찮다고 말해 주고 싶어요. 또 행복에 너무 조급해하거나, 행복이 멀리 있다고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김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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