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사소개 | 광고안내 | 기사제휴
 
 
 
  [기념사]2018학년도 입학생을 맞으며
 
기사입력 2018-03-02 11:10 기사수정 2018-03-02 11:10
   
 

새내기’는 ‘새로운 내가 되기’

안녕하세요. 새내기 여러분! 해방의 함성으로 진군하는 자주국민 제50대 총학생회 ‘우리들의 빛나는 내일’ <청춘> 총학생회장 이승헌입니다!
이렇게 새내기 여러분들을 만나 뵙게 되어 가슴이 참 설렙니다. 유난히 추웠던 겨울의 끝이 다가오고, 새싹이 움트는 봄의 기운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산이 점점 초록색으로 물드는 것을 보면, 새내기 분들을 곧 볼 수 있다는 생각에 가슴이 두근거립니다. 벌써부터 학교 교정이 새내기 분들의 웃음소리로 가득 찬 것만 같습니다. 아마 새내기 분들은 대학생활을 어떻게 보낼까 계획도 세우면서 개강을 손꼽아 기다리고 계실 거라 생각합니다. 꿈을 싹 틔우는 낭만의 20대를 시작하는 새내기 여러분, 만나서 정말 반갑고 우리학교에 입학한 것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새내기 여러분들은 ‘새내기’가 무슨 뜻인지 아시나요? 18학번 신입생 분들을 ‘새내기’라고 부릅니다. 바로 “새로운 내가 되기”라는 뜻입니다. 낭만의 대학 시절, 그 빛나는 시작을 “새로운 내가 되기”라고 부르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대학에 들어오기 전까지는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것들이 많지 않습니다. 학교도 정해진 시간에 등교해야 하고, 수업도 짜인 시간표대로 들어야 하고, 밥도 정해진 시간과 식단으로 먹어야 합니다. 또한 거의 모든 과목을 암기해야만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습니다. 암기에 익숙해지다 보니 의문을 가지거나 비판을 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프랑스나 유럽 국가들에서는 역사를 암기해야 한다고 하면 깜짝 놀란다고 합니다. 역사는 단순히 외우는 게 아니라 과거의 역사를 교훈 삼아 현재, 나아가 미래를 탐구하는 과목이기 때문입니다. 역사를 외우기만 한다면 잘못된 것에 의문을 가지고 비판적으로 바라보지 못합니다. 단순히 역사뿐만 아니라 내가 살고 있는 세상이 어떤 세상이고,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사회는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아는 힘은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생각하고 고민하는 과정에서 생깁니다.
얼마 전 이슈가 된 하나은행 채용비리를 들어보셨나요? 은행 사외이사나 계열사 사장과 관련된 지원자 명단인 이른바 ‘VIP 리스트’를 작성·관리하며 입사 과정에 특혜를 주고, 서울대·연세대·고려대·위스콘신대 등 특정 학교 출신 지원자의 임원 면접 점수를 임의로 올려준 의혹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많은 사람들의 분노를 샀습니다. 특히나 청년들은 분노를 넘어 허탈감마저 느끼고 있습니다.
최저임금을 받으며 하루하루 생활비를 벌고, 등록금을 마련하지 못해 학자금 대출로 대학생활을 이어가며 겨우 졸업을 해도 취직을 하기란 하늘의 별따기입니다. 취직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이 3000만원을 넘어간다고 하니 취업을 해도 늘어만 가는 빚에 걱정은 커져만 갑니다. 슬퍼도 울지 못하고 아픔을 참으며 살아가고는 있지만, 때로는 왜 이렇게 살아가야만 하는지 우울하기만 합니다.
하지만 하나은행 채용비리 보도로 단순히 노력만으로 성공할 수 없는 차가운 현실을 보았습니다. 차가운 현실에 좌절감에 빠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현실을 당당히 마주했을 때 비로소 현실을 바꿀 수 있습니다. ‘모르는 게 약’이 아니라 ‘아는 게 힘’입니다. 고개를 들고 주변을 둘러보면 결코 혼자만의 문제가 아님을 깨닫습니다.
대학시절 그 시작을 “새로운 내가 되기”라고 부르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입니다. 주어진 대로 살았던 과거에서 벗어나 고개를 들고 내가 살고 있는 세상에 대해 당당히 마주하고, 또한 주변 이웃들의 아픔에 귀 기울이고 함께 아픔을 나눔으로써 새로운 나로 탄생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새내기가 된다는 것은 참으로 설레고, 신기하고, 보람찬 일입니다. 새내기 여러분들의 대학시절이 그런 설렘으로 늘 가득했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 대학생활 동안 많은 것을 보고, 느끼고, 경험하게 됩니다. 인생에 다시 찾아오지 않는 정말 소중한 새내기 시절을 기쁘고 보람차게 만들어 나갑시다. 그 이름도 밝고 빛나는 새내기, 푸르른 청춘의 시기입니다. 당당한 패기와 뜨거운 열정으로 새로운 내가 되는 대학시절을 열어 나갑시다. 다시 한번 입학을 축하드리고 새내기 여러분들의 시작을 언제나 곁에서 응원하겠습니다. 축하합니다!
 
   
   
신문사소개 광고안내 기사제휴 개인정보처리방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