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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설]마침표 찍기
 
기사입력 2018-03-02 11:39 기사수정 2018-03-02 11:39
   
 


유난히 추웠던 올겨울, 필자는 대학생활 마지막 방학이자 개강호 마감에서 벗어난 첫 방학을 보냈다. 그런데도 휴대폰 메모장을 켜면 여전히 남아 있는 기삿거리들. 아직 쓰지 못한 기사가 많기에 그 메모들을 쉽사리 지울 수 없다. ‘대학생활=국민대신문’이었던 필자에게 4년의 마침표를 찍는다는 것은 용기가 필요한 일이 됐다.
편집장 퇴임에 대한 아쉬움보다는 신문방송사 식구들에 대한 고마움이 더 크다. 지난 4년을 지워지지 않는 신문의 활자처럼 함께 기록한 그들을 응원한다. 한 사람의 역할과 책임이 얼마나 막중한지, 그 빈자리가 얼마나 큰지 잘 알고 있기에 고마운 사람들을 남기고 홀로 종합복지관 5층을 떠나는 일이 결코 쉽지만은 않다. 물론 다재다능한 사람들이 모인 곳이라 언제 그랬냐는 듯 신문을 뚝딱 만들고 있을 테지만 말이다.
4년 전 이맘때 응시했던 수습기자 면접을 떠올려 본다. 당시 편집장 선배는 “몇 학년 때까지 활동할 계획인지” 물었다. 필자는 당연하다는 듯 “4학년 2학기까지”라고 대답했다. 그러자 그 선배는 당황하며 “3학년 2학기까지 활동하는 것이 일반적”이라 설명했다. 그런데 신문사 내부 사정으로 인해 필자는 일반적인 임기 3년에 편집장 재임 1년까지 4년간 신문사 활동을 할 수 있었다. 4학년 2학기까지 활동하겠다며 찾아온 호기로운 새내기가 말했던 대로, 필자는 대학생활 전부를 오롯이 국민대신문과 함께할 수 있어 행복했다.
마감에 쫓기고 조판이 반복되는 바쁜 생활 중에도 40기수 넘게 차이 나는 선배의 “나를 키운 건 8할이 학보사”라는 말은 필자의 가슴을 뛰게 했다. 몇십 년 후, 40기수 넘게 차이 나는 후배들에게 학보사는 내 인생의 몇 할이었다고 말할지 기대하며, 지난 4년간의 마침표를 찍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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