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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e too’에서 ‘With You’, ‘Me First’로!
 
기사입력 2018-03-02 11:40 기사수정 2018-03-02 11:40
   
 
2017년 10월 미국에서 시작된 미투 캠페인(#MeToo)이 우리나라에서도 소셜 미디어를 중심으로 무섭게 확산되고 있다. 서지현 검사의 폭로를 시작으로 미투 캠페인은 문화계, 문단, 종교계, 교육계로 퍼져나가면서 우리 사회의 민낯을 적나라하게 보여 주고 있다. 잘 나가던 유명인들이 누려 오던 무대에서 걸어 내려오는 모습을 보며 우리 사회에 성범죄라는 전염병이 얼마나 창궐해 있는지를 실감할 수가 있다.
성폭력 사건은 권력의 남용에서 시작된다. 그렇기에 학생을 교육하고 평가하는 교수와 교육받고 평가받는 입장의 학생 사이에서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다. 우리 학교는 이미 수년 전부터 교수와 직원을 대상으로 성폭력 예방 교육을 실시해 오고 있다. 이 교육에서는, 상대방이 불쾌감이나 수치심을 느끼게 될 때 성폭력이 된다고 가르치고 있다. 성폭력은 상대방에 대한 존중감이 부족할 때 일어난다.
성폭력은 선배와 후배 사이에서도 자주 일어난다. 특히 사회생활을 막 시작하는 신입생에게 주의가 필요하다. 후배에 대한 선배의 강압적인 ‘군기 잡기’ 문화부터 당장 근절해야 한다. 도대체 학교에 먼저 입학한 게 무슨 대수라고 늦게 입학한 후배들을 강제로 집합시켜 술을 먹이고 음란한 장기자랑을 시킨단 말인가. 이성이든 동성이든 선배와 후배, 교수와 학생이 서로 존중해 주는 문화가 절실하다. 권력을 이용하여 상대방에게 수치심과 불쾌감을 주는 일은 우리 캠퍼스에서 영원히 추방시켜야 한다. 밀폐된 연구실, 도를 넘는 음주문화가 그 온상이다.
성폭력을 추방하려면 대학생 스스로 완전히 독립적이면서 자립적인 인격체로 재탄생해야 한다. 그리고 스스로 자기를 지켜나가야 한다. 이제 신입생도 부당한 압력에 강력히 항의하고 소셜 미디어를 통해 고백하며 싸워나가야 할 것이다.
미투 캠페인은 스스로 당한 성적 아픔을 고백하는 데에서 그치지 말고, 성범죄 현장을 목격하거나 그로 인한 고충을 알게 될 때 이를 방관하지 않고 나부터 성범죄 추방에 앞장서겠다는 ‘With You’, ‘Me First’ 캠페인으로 발전돼야 한다.
그러나 확실한 근거 없이 무고한 이를 곤경에 빠뜨리게 해서는 안 될 것이다. 나아가 교수나 선배의 정당한 권위는 더욱 존중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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