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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설]안전한 ‘게하’를 꿈꾸며
 
기사입력 2018-03-02 11:41 기사수정 2018-03-02 11:41
   
 


필자는 여행을 자주 다닌다. 이때 호텔과 같은 고급 숙박업소를 이용하기에는 경제적 부담이 커, 일이만 원대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는 게스트하우스를 찾게 된다. 그곳에서 처음 만난 사람들과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드물게 홀로 여행을 왔다가 동행하는 일도 있다.
얼마 전 제주도에 방문한 여 관광객이 게스트하우스에서 연 파티에 참석했다가 실종된 사건이 있었다. 경찰 수사 결과 게스트하우스 관리인에게 살해당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범인은 작년 7월에도 같은 게스트하우스 파티에서 술에 취한 여성을 성폭행해 기소된 전력이 있었다. 이 사건을 계기로 게스트하우스의 안전성 문제가 사회적으로 공론화되기 시작했다. 많은 국민들이 안전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으며, 제주지역 게스트하우스 숙박 예약자들이 대거 취소하는 사태로 이어졌다. 사태가 일파만파 커지자 제주 지역 경찰과 정부도 뒤늦게 대책을 내놓기 시작했고 제주지역 게스트하우스들의 불법 파티 개최 사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게스트하우스에서 자체적으로 파티를 열고 있다. 오히려 파티를 열지 않는 곳을 이상하게 여길 정도다. 필자도 이러한 파티에 참가해본 경험이 있다. 다행히 필자가 머문 곳은 투숙객들의 안전에 철저했지만 그렇지 않은 곳에서 이렇게 낯선 이들과 술자리를 한다면 사고가 발생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 기업 통계조사에 따르면 전년 대비 2017년 게스트하우스 이용률이 5배나 증가했다고 한다. 그만큼 많은 여행객들이 이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에 방문한 외국인들도 게스트하우스를 숙소로 선택하고 있다. 하지만 높은 숙박율에 비해 정부와 경찰의 안전 단속은 미흡하고 관련 법안마저 취약해 이용객들이 위험에 그대로 노출되어 있는 것이 현실이다. 제주지역 뿐만 아니라 전국의 모든 게스트하우스의 안전성에 대해 꼼꼼히 점검해야할 것이다.
물론 그렇다고 전국에 있는 모든 게스트하우스들이 안전에 취약한 것은 아니다. 내부에서 취식 자체를 금지한 곳도 있고 통금시간을 지정해 일정 시간이 지나면 출입이 불가한 곳도 있는 등 안전 관리에 심혈을 기울이는 곳들도 많다. 필자도 이러한 곳들을 이용해 봤기 때문에 모든 게스트하우스들이 안전하지 않은 것은 아니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결국 국민들의 관심이 해결책이 아닌가 싶다. 늘 그랬듯 관심을 갖는 것들에 대해서만 해결 방안을 내놓았던 선례가 압도적으로 많았기에 그렇다. 게스트하우스의 장점을 발전시키는 동시에 단점을 조속히 보완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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