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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집]가을스타그램-1
 
기사입력 2018-08-27 10:37 기사수정 2018-08-27 10:37
   
 


피부를 바짝 태울 것 같이 뜨겁게 내리쬐던 태양의 열기가 가시고 어느덧 포근한 가을 향기가 콧등에 살포시 앉았다. 짜증만 한가득 치솟게 하던 한여름의 태양이 약해지고 나니 마음 한 구석에서 알 수 없는 무언가가 피어올랐다. ‘가을’이었다. 때론 우릴 싱숭생숭하게도, 기분을 한껏 들뜨게도 만드는 이 가을. 국민*인들이 가을 속으로 흠뻑 젖어들 수 있도록 <국민대신문> 기자들이 ‘가을’ 하면 떠오르는 키워드들과 관련 정보를 한곳에 모아봤다!



#독서



뻔하디 뻔하지만 그렇다고 뻔뻔하게 가을에 독서를 빼놓을 순 없다. 포근한 느낌을 가득 품은 오래된 단풍나무 아래서 서늘하고 고요한 가을바람을 맞으며 책 한 장을 ‘쓰윽~’ 하고 넘기는 상상만으로도 마음이 벌써 풍요로워지는 것 같다. 독서의 계절 가을! 우리의 마음을 울릴 만한 책들론 어떤 것들이 있을까.


<당신을 헤매다>
이 책은 이이체 시인의 수필집이다. 추적추적 가을비가 한 차례 지나간 뒤 보도 아래 떨어져 있는 오래된 낙엽을 멍하니 보고 있으면 축축하게 젖은 고엽의 신세가 나와 같다고 느낄 때가 있다. 때마침 스며드는 이별의 아픔. 아픔은 고독이 돼 가슴을 더 깊게 후벼 들어온다. 이렇게 만들어진 커다란 검은색 구멍이 우리들 마음속엔 하나씩 존재한다. 책 안엔 사랑과 이별의 찰나들이 아름다운 언어들로 빼곡히 쌓여있다. 책을 읽고 나면 우리의 마음 속 구멍을 면밀히 들여다 볼 수 있으며, 그 안이 ‘어떤 무언가’로 다시 채워지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다. 시인은 이별에 대해 “나의 삶을 살던 당신과 당신의 삶을 살던 나에게 각자 서로의 삶을 돌려주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별이 더욱 사무치게 다가오는 가을날 이 책을 통해 이별을 애잔히 응시해보자. 가슴 저렸던 이별의 아픔도 아름다운 가을날의 초상이 될 것이다.


<외롭고 높고 쓸쓸한>
가을 하면 역시 詩가 빠질 수 없다. 안도현 시인의 시집 《외롭고 높고 쓸쓸한》에는 이미 우리에게 잘 알려진 시 <너에게 묻는다>가 실려 있다.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너는/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왠지 모를 씁쓸한 기분이 온몸을 감싸는 가을날 안도현 시인의 맑은 시심과 낭만적 정서를 씨줄과 날줄로 엮어 만든 태피스트리와 같은 이 시집을 읽는다면 우리 마음은 붉은 단풍잎보다 더 뜨거워질 것이다. 시집 속에는 우리에게 잘 알려진 시 외에도 <연탄 한 장>, <나무>, <연애> 등 좋은 시들이 가득하다. 왠지 모르게 ‘외로워지고’ 하늘은 끝없이 ‘높아’지는 이때, 가슴 속에 ‘쓸쓸한’ 감정이 스멀스멀 올라온다면 시집 《외롭고 높고 쓸쓸한》으로 마음을 달래보는 것은 어떨까.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이 책은 세계적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밀란 쿤데라의 소설이다. 1968년 프라하의 봄을 배경으로 하며, 그 안에서 역사의 상처를 짊어지고 살아가는 네 남녀의 사랑이야기를 담고 있다. 욕망의 산물인 토마스와 운명적 사랑을 믿는 여종업원 출신의 테레사, 완전한 자유를 꿈꾸는 화가 사비나 그리고 사비나의 애인인 대학교수 프란츠 등 서로 다른 색깔의 사랑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사랑에 관한 철학적 담론을 몸소 체득할 수 있다.
그 뿐 아니라 이 안엔 정치적 이념과 개인의 자유, 요동치는 국제 정세와 권력 투쟁 등 다양한 문제의식도 함께 담겨있다. 깊어지는 가을밤 무엇이 옳고 그른가에 대해 또, 아무것도 의미하지 않는 가벼움과 영원회귀(永遠回歸)의 무거움에 관해 알고 싶을 때 책 끝자락을 붙잡고 우연과 인연, 육체와 영혼에 대해 사색해보길 권한다.



#가을나들이



가을. 자연은 푸른 옷에서 붉은색, 노란색 또는 갈색 빛의 옷으로 갈아입는다. 가을날의 날씨는 무더운 여름날의 날씨와 살을 에는 듯한 바람의 겨울 날씨와는 다 르게 선선하며 청명하다. 여행자들에게는 최고의 풍경과 최상의 컨디션을 가져다 줄 수 있는 계절이다. 가을날 우리의 ‘추억’이라는 책의 한 페이지를 써 내려갈 수 있는 여행지로는 어디가 좋을까.


고궁 야간 관람
(사진 출처 : 문화재청)
조선시대 4대 궁궐 ▲경복궁 ▲창덕궁 ▲덕수궁 ▲창경궁이 가을을 맞아 야간 특별 관람을 시작한다. 경복궁과 창경궁은 다음 달 16일(일)부터 29일(토)까지며, 경복궁의 경우 하루 관람 인원은 4500명, 창경궁의 경우 3500명으로 한정되어 있다. 만 65세 이상 어르신과 외국인은 티켓을 현장에서 구입할 수 있지만 티켓의 양이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빨리 가서 구입하는 것을 추천한다. 반면 내국인과 한복 착용자의 경우 티켓을 현장 구입할 수 없다. 내국인과 한복 착용자는 지정된 예매 사이트에서만 티켓을 구입할 수 있으며, 한복 착용자의 경우에는 경복궁과 창경궁 홈페이지에 게시되어 있는 ‘한복 무료관람 가이드라인’에 부합해야 입장이 가능하다.
경복궁의 9월 관람시간은 19:00~21:30 (입장 마감 20:30)이며 휴궁일은 화요일이다. 또한 창경궁의 관람시간은 19:30~22:00(입장 마감 21:00)이며 휴궁일은 월요일이다. 참고로 예매권 교환 시, 신분 확인을 하고 있으니 신분증을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
창덕궁은 ‘창덕궁 달빛기행’ 프로그램을 통해 야간 특별 관람을 진행하고 있다. 8월 23일부터 10월 28일까지 운영되며 내국인은 매주 목, 금, 토, 외국인은 매주 일요일에 2시간의 일정으로 진행된다. 프로그램 1회당 참여 인원은 100명으로 한정되어 있으며, 경복궁, 창경궁과는 달리 오직 인터넷 예매와 전화 예매(1회당 10명, 만 65세 이상 또는 장애인 대상)만 가능하다. 안타깝게도 이번 10월 28일까지의 티켓이 모두 매진되었으니 내년을 기약하도록 하자.
조선시대와 대한제국의 건축 양식이 조화를 이루는 덕수궁은 위 세 곳과 다르게 따로 예매를 할 필요도 없고 하루 관람 인원이 한정되어 있지도 않다. 덕수궁의 관람시간은 09:00~21:00(입장 마감 20:00)이며, 휴궁일은 월요일이다. 또한 티켓은 현장 구입이며, 무료 관람대상의 폭이 넓으므로 자신이 무료 관람조건에 해당하는지 잘 확인해보고 가자.


순천만 습지
코레일의 ‘내일로 여행’을 해본 이들이라면 반드시 거쳐 간다는 ‘순천’에는 다양한 관광지가 있다. 그중 가을에는 ‘순천만 습지’를 손꼽을 수 있다.
‘순천만 습지’는 세계 5대 연안 습지이자 우리나라 최초로 람사르 습지(전 세계에서 습지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아 람사르 협약에 의해 지정되어 보호하는 습지)에 등록된 습지이다. 순천만 습지에는 순천만 생태공원과 전망대 등의 부대시설들이 마련되어 있어 순천만의 생태계를 한눈에 관람할 수 있다. 또한 10월에는 순천만 갈대 축제가 열리므로 꼭 방문해보도록 하자.
순천만 습지는 서울에서는 차로 약 4시간 20분 정도의 거리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당일여행은 힘들다. 반면 1박 2일 이상의 여유로운 일정이라면 노을을 보며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라 할 수 있다. 서울에서 순천까지의 교통편은 강남의 센트럴시티 터미널에서 탈 수 있는 고속버스(소요시간 약 4시간)와 서울역발 KTX 기차(약 2시간 50분소요)가 있다.
입장 시간은 시기에 따라 다르다. 9월과 10월의 경우 08:00~18:00 사이에 입장할 수 있고 관람 시간은 일몰 시까지이다. 일몰 시간은 순천만 습지 홈페이지에 매일 업데이트되니 참고하도록 하자. 또한 매주 월요일에는 입장이 제한되기 때문에 헛걸음하지 않도록 주의하길 바란다.

윤우 기자
라정우 기자
오현경 기자
김진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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