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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획취재]“생활비 지원 장학금? 뭐든 물어봐!”
 
기사입력 2019-01-02 10:05 기사수정 2019-01-02 10:05
   
  생활비 지원 장학금 제도 운영은 어떻게 이루어지나?
   
 


우리학교에는 가계곤란 정도가 어려운 학생들을 돕기 위한 생활비 지원 장학금 제도가 있다. 하지만 아직도 생활비 장학금 제도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학생들이 많다. 또한 에브리타임 등 학교 커뮤니티에 올라와 있는 생활비 장학금 관련 글을 보면 제도가 무엇인지는 알지만, 지급기준과 지급방법에 대해 의문을 갖는 학생들도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지난 11월에 당선된 51대 총학생회 ‘바로’는 생활비 지원 장학금 제도 확대를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번 총학생회의 핵심 공약에도 등장한 생활비 장학금은 도대체 무엇일까? 지금부터 생활비 장학금이 무엇이며 어떤 제도인지 알아보자.

생활비 장학금의 탄생배경
생활비 장학금은 생활비 대출이 늘어나고 있는 대학생들의 어려운 현실을 고려해 주거비, 교통비 등 생활에 실질적으로 도움을 주는 장학금 제도이다. 생활비 장학금은 비싼 등록금과 생활비로 인해 대출을 받아 빚을 지게 된 대학생들의 현실을 반영해 탄생하게 되었다. 즉 생활비 장학금은 등록금뿐만 아니라, 교통비나 월세 등 생활비 측면에서도 많은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들을 돕기 위한 제도다.

생활비 장학금이 만들어진 과정과 변화
우리학교 생활비 장학금은 총학생회와 학교본부가 함께 만들었다. 지난 2016년 제48대 총학생회 ‘공감’은 등록금 인하를 선거공약으로 내세웠다. 이 공약을 실현하기 위해 북악발전위원회에서 장학제도를 논의했는데, 등록금과 관련된 부분은 학교 측과 협의가 어려웠다. 이에 제49대 총학생회로 다시 선거에 출마한 ‘공감’은 학생들의 재정적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생활비 지원 장학금 제도를 핵심공약으로 내세웠다.
이후 재당선된 ‘공감’은 12월 말부터 1월에 열리는 등록금심의위원회에서 등록금 협의에 참여해 생활비 장학금 제도 도입을 촉구했다. ‘공감’은 학생대표자 기자회견과 학내 집회 등 학생들과 함께 힘을 모아 학교본부와의 협의에 나선 결과 합의점을 도출할 수 있었다. 합의문에는 △2017년 등록금심의위원회는 생활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생활비 장학금 제도 신설 △생활비 장학금 신설에 관한 협의(지급기준, 실행방법)는 학생 대표들과 협의하여 결정하고 1학기부터 집행 △2017년 예산 중 최대 1억5천만원을 생활비 장학금 신설에 책정 △2017년 2학기부터 청춘공감 생활비 장학금 제도 도입 등의 내용이 담겨있었다.
우리학교의 생활비 장학금은 2017년에 시행되어 역사가 길지 않다. 생활비 장학금은 2017년 제49대 ‘공감’ 총학생회 때에 만들어졌는데, 2018년 제50대 ‘청춘’ 총학생회에서 생활비 장학금 금액을 확대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고, 등록금심의위원회에서 논의 결과 생활비 장학금 확대가 결정됐다. 제50대 총학생회장 이승헌(정치외교·14)씨는 “생활비 장학금의 지급기준과 방법에 대한 변화는 없었다. 다만 총학생회와 학교 본부와의 협의를 통해 1억5천만원에서 3억5천만원까지 예산을 확대했다. 이를 통해 생활비 장학금 수혜 인원이 늘어나 더 많은 학생이 생활비 장학금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고 전했다.
*북악발전위원회: 등록금, 복지, 장학금, 공간 문제 등 학내 전반의 행정에 대해 학교 측과 학생 대표가 모여서 논의하는 기구

생활비 장학금의 지급 기준과 방법
생활비 장학금은 다른 장학금 수혜 여부와 관련 없이 중복 수혜가 가능하다. 즉, 장학금 수령액이 등록금을 초과하더라도 받을 수 있다.
청춘공감 생활비 지원 장학금은 청춘형, 공감형 두 가지 유형으로 선발된다. 장학금 대상자 선발을 담당하고 있는 학생지원팀은 “학생들이 제출한 서류들을 기반으로 심사가 이루어진다. 청춘형은 소득분위를 기반으로 선발된다. 공감형은 생활의 어려움을 나타내는 신청 서류의 종류가 더 많은 학생이 가산점을 받는다”고 말했다. 장학금 대상자로 선발된 학생에게는 한 학기에 50만원 정도의 장학금이 지급된다.
공정성과 객관성이 요구되는 평가 기준과 지급 기준, 지급 방법에 대한 논의는 생활비 장학금이 도입되기 전부터 학교 측과 총학생회와 6개월간 수차례 걸쳐 협의하여 결정 되었다. 그러한 논의 끝에 결정된 평가기준으로 생활비 장학금 제도가 운영되고 있으며 학생지원팀은 서류들을 일일이 확인해 학생들의 소득분위와 가계곤란 정도를 최대한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생활비 장학금의 구체적인 평가 기준(100점 만점)은 △청춘형: 자기소개서 및 학업계획서(20), 성적(10), 소득분위(70) △공감형: 자기소개서 및 학업계획서(40), 성적(10), 가계곤란서류(50)이다.

생활비 장학금 제도 홍보와 알림 서비스
제49·50대 총학생회는 SNS를 통해 장학금 신청 기간을 공시했다. 제49대 ‘공감’ 총학생회장 이태준 씨는 “SNS매체인 페이스북 페이지를 이용해 생활비 장학금을 홍보했다”며 “생활비 장학금을 설명하는 피켓을 만들어 학생들에게 더 많이 알리고자 학생들이 많이 다니는 민주광장이나 학교건물 로비 등의 공간에서 홍보 활동을 했다”고 전했다. 제50대 ‘청춘’ 총학생회장 이승헌 씨는 “학내 게시판에 대자보 형식으로 게시하고 페이스북 총학생회 페이지에 게시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며 “또한 ‘청춘북악’ 총학생회 소식지를 통해 생활비장학금에 대해 알렸다”라고 밝혔다.
한편 제51대 총학생회장 이준배(언론정보·12)씨는 “총학생회는 생활비 장학금 제도 홍보에 힘쓰고 있다”며 “돌아오는 3월말에 상용화 계획이 있는 ‘K-push+’에 ‘총학생회 공지란’을 편성하여 그곳을 통해 생활비 장학금 제도를 홍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생활비 장학금 제도는 우리학교뿐만 아니라 다른 몇몇 학교에서도 자체적으로 시행 중이다. 그렇다면 다른 학교는 어떻게 운영되고 시행되고 있을까?

세밀한 선발 방법과정과 선정대상에 대한 명확한
평가기준 공개, K대

K대학의 생활비 장학금과 우리학교의 생활비 장학금의 가장 큰 차이점은 장학금 수혜 대상과 선발 과정을 세밀하게 제시했다는 것이다. K대학 측은 공지 내용에 소득분위별로 점수 편차를 제시했을 뿐만 아니라, 가산점 항목 점수를 상세하게 기술함으로써 장학금 선발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학생들의 의구심을 사전에 방지하였다.
또 다른 특징은 장학생 선발 결과의 공지 방식이다. 익명을 요구한 A씨는 “청춘형 장학금을 신청을 하고 난 후 선발 결과 공고를 종합정보시스템을 통해서만 알 수 있는 게 불편하다”며 “심지어 장학금을 받은 사람들을 통해서 결과를 알 수 있었던 적도 있었다”고 전했다. 반면 생활비 장학금 선발 결과를 신청자들에게 e-mail 및 문자를 통해 일괄적으로 제공한다.

가계생계가 어려운 학생들만 지원하도록
지급제한, S대
S대학의 생활비 장학금 제도는 우리학교 시스템과 조금 다르게 운영되고 있다. 우선 S대의 경우 생활비 장학금 액수가 월별로 편성되어 지급된다. 매월 30만원, 즉 한 학기에 120만원 정도의 금액이 지급된다. 이와 다르게 우리학교는 한 학기 50만원, 즉 방학 기간을 제외한 매월 12만원 정도의 장학금을 지급한다. 그리고 장학금 신청 자격 역시 차이가 있다. S대에서는 장학금 신청자의 소득분위를 0분위와 1분위로 제한한다. 그러나 우리 학교는 소득분위에 지원제한을 두지 않는다. 0분위~8분위의 소득분위 대상자 모두 지원이 가능하다. 생활비 장학금 기금 조성 방법도 다르다. S대학의 경우 온전히 기부금을 통해 장학금 기금을 조성한다.

학생들의 투표와 설문조사로
생활비 장학금 제도 개선, H대

H대학은 선발기준과 선발방법에 있어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했다는 점이 타 학교와 구별된다. 생활비 장학금의 선발 기준과 방법을 정하는 과정에서 H대 학생인권복지위원회 장학복지회는 학생들의 투표와 설문을 통해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한 선정 기준안을 만들었다.
△항목별 인원 분배 △교통비 장학 기준 비율 △주거비 장학 기준 비율 △소득분위에 따른 할당 적용에 대한 세부내용을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하여 학생들이 더 원하는 평가요소비율을 찾아 그것을 선발 기준으로 규정했다. 또한 설문조사를 통해 학생들이 관심을 많이 갖는 부분을 조사해 개선했다. 예를 들면 교통거리 측정에 있어 사이트마다 다르게 측정되는 교통거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음 지도’에서 거주지 주소와 H대학교와의 거리를 대중교통 최단거리로 계산하여 측정하는 등 논란의 요소를 줄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했다.

제51대 ‘바로’ 총학생회가 만들어 갈
생활비 장학금은……

제51대 ‘바로’ 총학생회가 핵심 공약으로 생활비 장학금 확대를 내세움에 따라, 앞으로 생활비 장학금의 금액이나 지급 방법·지급 기준 등이 어떻게 변화될지 기대된다.
이준배 총학생회장은 “바로 다음 학기부터 생활비 장학금 제도의 구체적인 변화는 힘들지 모르겠지만, 현재 저희 총학생회는 자체적인 회의를 통해 생활비 장학금 제도의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학교 측과 생활비 장학금의 선정 기준과 지급 과정을 지속적으로 논의함으로써 학우 분들이 만족하실 수 있는 결과를 얻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논의 결과 생활비 장학금 증액 편성을 목표로 두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서 “저희 총학생회가 소통 공약에 내건 ‘바로듣기위원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생활비 장학금과 관련된 학우 분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의문을 해소하기 위해 ‘바로듣기위원회’에서 학우 분들과 직접 논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생활비 장학금제도를 도입한 49대 ‘공감’ 총학생회장 이태준씨는 “선발기준에 대한 조정은 충분히 학생 대표자들이 할 수 있는 역할이다. 생활비 장학금 제도에 미흡한 부분이 있으면 그 개선에 대한 요구 또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고 그것을 학교가 받아들이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생활비 장학금 제도는 학생들의 가계곤란을 돕기 위해 만들어진 만큼 학생들에게 꼭 필요한 제도이다. 생활비 장학금 제도가 계속해서 학생들의 필요에 맞게 능동적으로 변화하고 더욱더 학생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지속가능한 제도로 발전해 가길 바란다.




김진실 기자
박윤성, 이호연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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