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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칼럼]“길을 묻는 그대에게”
 
기사입력 2019-01-02 10:46 기사수정 2019-01-02 10:46
   
 

20대 청춘의 날을 살아가는 젊은이들을 보면 마음이 마냥 설레다 언제부터인가 명치 끝이 아파옵니다.
아무것도 가진 것 없이 대학생 시절에 결혼을 했고 학생 시절에 이미 두 아이의 아빠로 살면서 학업을 마쳤는데 아마도 풋풋했던 나의 젊은 시절이 떠올라서이기도 할 것이요, 이른바 삼포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시대 젊은이들이 살아낼 녹록지 않은 고단한 삶에 대한 사랑과 연민이 떠올라서이기도 할 것입니다.
종종 길을 찾다가 지친 젊은이들이 저에게 와서 길을 물을 때가 있습니다.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청년의 때에 제가 꼭 해야 할 일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그런 젊은이들에게 저는 꼭 이 답을 해줍니다.
“연애를 하세요! 그것도 목숨 걸고 하세요! 부모가 반대할수록 뜨거운 사랑을 하세요!”
이렇게 말하면 ‘이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인가?’ 하는 표정으로 의아해하는 친구들의 표정을 읽게 됩니다. 제가 이렇게 말하는 것은 제 삶에서 나온 나름의 깊은 체험과 고뇌가 고스란히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곰곰이 제 20대 시절을 잠시 떠올려 보았습니다.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었던 가난한 신학생, 이상주의자라는 비아냥거림 속에 대책 없는 사랑만을 목숨 걸고 줄기차게 해왔습니다.
개신교 전도사로서 누구도 축복해주지 않고 찬성과 인정해주지 않는 가톨릭 수녀와 목숨 걸고 사랑을 했고, 내일의 끼니도 해결하지 못하는 가난 속에서 하나님이 주신 헐벗은 이웃을 향한 긍휼한 마음으로 한 그릇의 밥부터 나누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사회적 약자라고 불리는 사람들과 깊고도 처절한 사랑을 했습니다.
이 세 가지 사랑에 진실로 목숨을 걸었고 대책 없는 이 연애가 지금의 다일천사병원과 사회복지법인 다일복지재단, 열나라 열일곱 개 분원의 밥퍼와 교육시설을 만들었습니다.
이 미친 듯한 사랑이 오늘의 저를 만들었는데, 참으로 놀라운 것은 마음 깊은 곳에서 끊임없이 솟아오르는 사랑과 열정을 만나면 내가 계획하고 걱정했던 그 모든 괴롭고도 힘든 일이 다 사라지고 우리의 삶을 열정과 목적이 끌고 가는 체험을 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자신의 사회적 위치, 경제적 상황, 가족 관계 안에서의 어려움 등등, 뜨거운 사랑과 연애를 계속할 수 없는 이유가 우리 앞을 항상 가로막을 것입니다. 누구나 아흔아홉 가지의 사랑할 수 없는 이유들을 찾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사랑하며 열정을 따르는 삶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친 우리 삶을 끌고 가게 합니다.
두려움 없이, 당당히, 꾸준히 그 마음의 열정을 따라 사랑하면 그 사랑은 나만의 능력이나 힘이 아닌 하나님이 주신 능력이기에 그 힘이 우리 모두를 행복하게 만드는 열매를 가져온다고 저는 믿고 살아갑니다.
그 사랑의 힘이 우리 안에서 나오지 못하도록 막는 것이 있다면 결코 환경 때문이 아닙니다. 그 사랑을 믿지 못하는 젊은 날의 두려움이겠지요. 다시 한번 길을 묻는 우리 시대 젊은이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를 한마디로 외칩니다.
진실로 사랑하십시오! 참사랑은 허다한 두려움을 내쫓습니다. 그리고 내면의 열정을 따르십시오. 그리고 그 열정으로 한 영혼이라도 뜨겁게 사랑하십시오! 그 사랑이 당신을 변화시키고 이 세상을 더욱 아름다운 세상이 되도록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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