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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퇴임의 변]끝의 시작에서
 
기사입력 2019-02-28 12:58 기사수정 2019-02-28 12:58
   
 

작년 여름 새 학기 시간표를 짜면서 처음으로 금요일 공강을 만들었다. 나는 대학에 입학하고 항상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수업을 꽉 채워 들었는데, 학보사 활동을 하는 기자에겐 공강이 별 의미가 없었기 때문이다. 수업이 없는 날이라 하더라도 취재나 인터뷰 일정이 잡히면 학교에 나와야 한다. 또 보통 편집 마감 작업이 금요일에 이뤄지기 때문에 흔히 말하는 ‘금공강’도 별 매력이 없다. 그런데도 지난 학기에 금요일 수업을 신청하지 않은 건 온전히 신문사에 머무르면서 편집에 집중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나처럼 금요일에 수업을 듣지 않거나 최소한의 수업만을 들었던 학보사 기자들 모두 같은 생각이었을 것이다.
지난 한 해 편집장으로 참여했던 아홉 번의 신문 발행은 내 부족함을 깨닫고 배우는 과정이었다. 편집을 하면서 늘 예상치 못한 변수가 생겼고, 매 순간마다 최선의 선택을 한다고 믿었는데 그렇지 않은 결과가 나타날 때가 많았다. 그럼에도 무사히 임기를 마치고 웃는 얼굴로 신문사를 떠날 수 있는 건 항상 힘이 되어 주었던 동료 기자들 덕분이다. 학보사 활동을 하면서 여러 가지 값진 경험을 쌓았지만, 지금 이 순간 가장 크게 다가오는 것은 같은 길을 걸어온 이들의 소중함이다. 물론 우리의 생각과 추구하는 방향이 항상 같진 않았다. 서로 갈등을 겪을 때도 있었다. 그럼에도 매번 어려움을 이겨내며 한층 단단해진 구성원들이 자랑스럽다. 더 좋은 신문을 만들고자 함께 노력했던 주간 교수님과 두 분의 국장님, 편집편성국 선생님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나에게 이번 학기는 입학 후 처음으로 신문사 활동을 하지 않는 학기다. 그래서 신문사가 없는 학교생활이 어떨지 궁금하다. 학보사 활동을 이유로 미뤄뒀던 일들에 집중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도 해본다. 그러면서도 계속 학교를 다니는 나의 마음 한 편에는 항상 <국민대신문>이 남아있을 거라 믿는다. 학교에 무슨 일이 생길 때마다 취재를 고민하고 있을 기자들을 떠올릴 것이고, 금요일 밤이면 늦게까지 작업을 하느라 환하게 불이 켜져 있을 종합복지관 509호를 오랫동안 바라볼 것 같다.
신문 한 부가 나오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드는지 알고 있다. 그래서 앞으로 <국민대신문>을 이끌어갈 후배들이 고맙고 대견하다. 올해에도 치열하게 취재할 그들의 열정과 진심이 더 많은 학우들에게 닿기를 늘 응원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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