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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보도]군복무 학점 인정제 ‘군 e-러닝 제도’ 우리학교는 “아직 검토 중”
 
기사입력 2019-05-12 22:23 기사수정 2019-05-12 22:23
   
 


군 휴학 중인 윤태영(언론정보·17)씨는 부대의 다른 병사가 학점을 인정받을 수 있는 인터넷 강의를 수강하고 있는 것을 봤다. 알아보니 한 학기에 6학점, 1년에 최대 12학점을 취득할 수 있는 ‘군 이러닝(e-learning) 제도’였다. 윤 씨는 우리학교 홈페이지에 접속해 군 학점 인정제도가 있는지 알아봤고 그 결과 2018년 8월에 게재된 교무팀의 ‘우리학교는 현재 군 학점 인정을 하고 있지 않기에 군 복무 중 이수한 원격 강좌는 학점으로 인정받을 수 없다.’라는 답변을 발견했다.
군 복무 중 인터넷 강의를 통해 학점을 인정받을 수 있는 군 이러닝 제도에 대한 우리학교 학생들의 요구가 매년 끊이지 않고 있다. 국방부가 2007년 도입한 군 이러닝 제도는 2019학년도 1학기 현재 건국대, 세종대, 홍익대, 명지대 등을 포함해 151개 대학이 시행할 정도로 크게 확대됐으나 우리학교는 미시행 중이다. 현행 고등교육법에 따르면 군 휴학 상태인 병역의무 이행자는 학칙에 따라 군 이러닝 제도를 통해 1년에 최대 12학점을 인정받을 수 있다. 군 복무 중 소속 대학이 제공하는 온라인 강의를 수강한 후, 온·오프라인 시험, 레포트 제출 등을 거치도록 돼 있다. 인정 학점과 평가 방법은 학교별로 약간의 차이를 둘 수 있다.
2019년 1학기부터는 국방부가 기존의 군 이러닝 수강료가 과도하게 비싸다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병사가 부담하는 수강료의 50%를 지원하고 있다.
군 휴학을 앞두고 있거나, 군 복무 중인 학생은 학교가 군 복무 학점을 인정해주고 관련 강의를 개설해야 한다는 분위기다. 2018년 3월에 입대한 남관우(국어국문·16)씨는 “함께 입학한 여자 동기들은 다 졸업하는데, 남자들은 군대에 가야 하니 졸업이 늦어져 괴리감을 많이 느낀다. 군 복무 학점이 인정되면 졸업을 그나마 앞당길 수 있으니 좋을 것이다.”라며 “대부분의 학교에서 군 학점을 인정해주는 만큼 우리학교도 군 이러닝 제도를 시행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2019년 2월에 입대한 김영훈(언론정보·17)씨 또한 “군 생활 중 자투리 시간이 아깝게 버려진다고 느낄 때가 많다. 학점을 틈틈이 얻을 수 있다면 복학하고 난 뒤에도 심적 부담이 덜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반면 군 이러닝 제도에 대한 우려 섞인 목소리도 있다. 한 누리꾼은 “대학교를 다니지 않거나, 군 복무 학점을 인정해주지 않는 학교에 재학 중인 군인인 경우 받을 수 없는 혜택이기에 국방부에서 이 문제에 돈을 투자한다는 것 자체가 군내의 갈등으로 빚어질까 걱정된다. 군인들의 월급을 올리는 등의 방안으로 대체해도 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군 이러닝 제도는 형평성에 어긋나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일부 언론사들의 보도에 따라, 교내 SNS를 활용해 군 이러닝 제도에 대한 제보를 받고 댓글을 확인했으나 이에 대해 뚜렷한 근거를 갖고 반대하는 학생은 찾아볼 수 없었다.
국방부가 운영하는 ‘나라사랑포털’의 군 이러닝 담당자는 “국방부와 교육부는 대학들이 군 이러닝 제도에 참여할 수 있게 대학 부대 초청 설명회, 대학 교무처장 협의를 진행하고 공문을 제출하는 등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교무팀 관계자는 “각 대학에서는 학교의 교육 여건과 방향에 따라 군 복무 학점 인정제도를 선택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현재 우리학교 교육과정은 대다수가 오프라인 강좌 위주로 진행되고 있어 온라인 강좌 개설 및 군 휴학생 수강, 학점 인정에 관한 근거 조항이 필요한 실정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우리학교도 복무기간 중 원격강좌 수강을 통한 학점 인정을 상황에 맞게 검토 중에 있다. 향후 관련 부처와의 논의를 통해 온라인 콘텐츠 개발, 학사 규정 조문 정비 등을 통해 군 복무 중 학점 인정 제도를 긍정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오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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