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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보도]비건 to 플렉시 채식에 대해 잘 알고 있나요?
 
기사입력 2019-05-12 23:00 기사수정 2019-05-13 10:20
   
 
채식 아직도 몰라요?
한국은 아직 채식주의가 많이 자리 잡혀 있지 않다. 유럽의 경우에 채식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혀 각종 비건 식당, 비건 레시피, 비건 제품, 비건 마켓 등이 곳곳에 세워지고 있다. 단순히 음식뿐만 아니라 옷이나 가방, 화장품 등을 살 때도 동물 가죽을 썼는지 동물 실험을 했는지 알 수 있는 마크들이 있다. 하지만 아직 우리나라에는 동물보호 마크도 잘 모르거나 왜 채식을 하는지 모르는 사람들도 많으며 정확히 채식이 무엇을 먹는지에 대해서 정확히 모르는 사람들도 많다. 채식은 정말로 채소만 먹을까?

채식, 왜 하나요?
건강과 영양 때문에
코넬 대학교 영양생화학과 명예교수 콜린 캠벨은 자신의 저서 <건강 음식 질병에 관한 오해와 진실>에서 “모든 종류의 암, 심혈관 질환, 그 밖의 퇴행성 질환의 거의 대부분이 채식 위주 식단을 선택하는 것만으로도 예방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들의 전제는 그냥 채식이 아닌 제대로 짜여진 건강한 채식 식단을 의미한다. 제대로 짜여진 채식 식단은 단백질, 철분, 칼슘 등 필수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한 식단이다. 설탕에 절인 고구마에 밀가루를 입혀 식용유에 튀겨먹는 것은 채식이지만 이건 건강한 채식 식단은 아니다. 기본적으로 식물성 식품과 천연 식품을 먹어야 건강한 채식이 된다. 방금 예에서 설탕, 밀가루, 식용유는 모두 가공식품이기에 건강한 채식 식단이라고 이야기하긴 어렵다. 미국영양협회에서도 ‘채식은 건강에 좋고 영양학적으로 특정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된다. 채식주의자는 비채식주의자보다 체질량 지수가 양호하며 허혈성 심질환에 따른 사망률도 낮게 나타난다. 또한 채식주의자들은 혈중 콜레스트롤 수치도 낮고 고혈압도 드물며 제2형 당뇨병, 전립선암 그리고 결장암 발병률도 낮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이처럼 건강 때문에 채식을 선택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생태계와 환경을 지키기 위해
식량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는 인류가 배출하는 전체 온실가스의 약 3분의 1에 이른다. 이 중 약 80%가 축산에서 나온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축산 부문에서 배출하는 온실가스가 지구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14.5%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했다. 전 세계의 소들이 방귀나 트림을 통해 배출하는 메탄가스는 연간 1억 톤에 이른다. 메탄은 이산화탄소보다 온실가스효과가 23배 높은 물질이다. 소들이 내뿜는 메탄가스의 온실효과는 전 세계 차량들이 내뿜는 매연의 온실효과보다 크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이러한 환경오염으로부터 환경을 보호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육식을 줄이거나 금하고 채식을 시작하고 있다.

동물의 고통을 줄이기 위해
미국인권협회 캘리포니아 소 도살장 비밀조사보고서에는 ‘다우너 소들은 포크레인 삽으로 찍히고 쇠사슬로 차에 묶여 질질 끌려가고 몇 번이고 전기 충격과 매질을 당한다.’라는 내용이 있다. 이처럼 소뿐만 아니라 여러 동물들이 도축 과정에서 심하게 학대당하고 있다. 돼지들은 예민해지면 서로의 꼬리를 물어뜯는다는 이유로 태어나자마자 꼬리가 잘리고 수퇘지들은 냄새가 나고 고기가 맛없다는 이유로 마취도 없이 생식기가 제거된다. 물론 유럽을 비롯한 선진국에서는 공장식 가축 사육을 금지하는 추세이다. 하지만 도축 행위에서 일어나는 학대를 완전히 막을 수는 없다. 이 같은 이유로 육류에 대한 수요를 줄여 동물들이 도살되는 상황을 조금이나마 줄이자는 취지에서 채식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채식주의자의 구분
채식주의자라고 모두 다 같은 채식주의자는 아니다. 채식주의자는 섭취하는 식품에 따라 몇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채식 유형을 나눌 수 있는 가장 큰 기준은 '채소 외 식품'의 섭취 여부이다. ‘베지테리언’은 고기를 일절 먹지 않으며, ‘세미 베지테리언’은 조류와 어류, 상황에 따라선 육류를 섭취하기도 한다. 베지테리언에는 비건, 락토, 오보, 락토·오보 등의 채식주의가 있으며 세미 베지테리언에는 폴로, 페스코, 플렉시테리언이 있다. 비건은 동물성 식품 및 동물에서 비롯된 식품을 일절 섭취하지 않는 채식주의자다. 가장 높은 단계의 채식주의이며 육류, 생선, 유제품은 물론 젤라틴, 알부민, 벌꿀 등 동물성 재료에서 비롯된 식품도 섭취하지 않는다. 락토는 육류, 생선, 가금류, 동물의 알은 먹지 않지만 유제품은 섭취하는 채식주의이다. 동물성 식품은 섭취하지 않지만 치즈, 요거트, 우유 등 동물의 젖을 가공하여 나온 음식들은 먹는다. 오보는 육류, 생선, 가금류, 유제품을 거부하되 동물의 알은 먹는 채식주의이다. 보통 계란과 그 외 다른 동물의 알도 섭취한다. 락토·오보는 채식주의 중 가장 대중적인 채식주의이다. 육류, 생선, 가금류 등은 먹지 않지만 동물의 알과 유제품은 먹는 채식주의이다. 폴로는 채식을 하며 가금류의 육류는 먹는 채식주의다. 다른 채식주의와 달리 닭이나 오리고기 등 어느 정도 육류를 섭취할 수 있지만 그 밖의 육류는 섭취하지 않는다. 페스코는 육식을 하지 않지만 해산물과 생선은 먹는 채식주의이다. 플렉시테리언은 가장 최근에 등장한 채식주의 개념인데 기본적으로 채식을 하나 경우에 따라 육류를 섭취하는 채식주의자이다. 플렉시테리언이 육식을 어느 정도 할지는 개인의 선택에 달려있으며 이들은 보통 평소에는 채식을 하나 회식이나 모임 등 특별한 상황에서만 육식을 한다.


우리학교에 도입된 채식 식단
우리학교에서는 지난 4월 17일(수)부터 복지관 식당에서 채식 식단이 운영됐다. 채식 식단을 도입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 총학생회는 “채식에 대한 관심은 높아지고 있는데 다양한 구성원이 있는 대학에는 이러한 문화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고 생각한다.”라며 “환경 보호와 동물권 보호를 위해 채식의 당위성이 부각되었고 육식이 주를 이루는 학내 식단에서 채식 식단을 원하는 학우분들도 점차 많아지고 있다. 이에 지난 겨울방학부터 생활협동조합 측과 타 대학 사례를 조사해 채식 식단에 대해 공유하고 운영 아이디어를 의논한 TF회의를 거친 후 4월 17일(수)부터 시범 운영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채식 식단 운영에 관해서 총학생회는 “채식 식단 운영을 위해서 채식 식단 담당 영양사님과 협력하고 있다. 1주일 단위로 메뉴 및 관련 사진을 받아 총학생회 측에서 홍보를 하고 있다.”라며 “매주 수요일 저녁 해당 날짜 채식 식단의 판매별 추이와 당일 학생들의 식사 평을 보고 방향성에 대해서 논의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채식 식단 도입은 학내 다양성 존중의 시작이다. 학내 채식 식단 확립을 위해 학우 여러분의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채식을 시작하는, 또는 하고 있는 분들에게 추천하는 도서


<자연으로 차린 맛있는 채식요리>에린 글리슨 지음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선정된 채식 요리책이다. 수수하면서 먹음직스러운 요리 사진과 제철 채소를 이용한 간단한 조리법을 예쁜 손글씨로 소개한다. 이 책은 멋뿐만 아니라 맛도 있는 요리가 알차게 담긴 아기자기한 요리책으로, 더더욱 채식 요리를 만들고 싶게 한다.


<어느 채식의사의 고백>존 맥두걸 지음
이 책의 저자는 고기와 유제품을 너무 먹어 18세에 중풍에 걸리게 된다. 저자는 사탕수수 농장에서 책임 의사로 근무한 경험을 통해 육식과 유제품이 중풍의 원인임을 알게 됐다. 이후 저자는 ‘어떤 음식을 먹는가’가 건강의 가장 큰 척도라고 깨닫는다. 이 책은 이러한 저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좋은 식습관과 식단을 이야기해주는 책이다. 저자는 책에서 심장병, 관절염, 암, 만성 질병 등을 가지고 있던 여러 환자들이 식단을 바꿔서 자연 치유된 사례들을 소개한다.


<까칠한 채식주의자의 풍성한 식탁>제이 지음
꼭 채식주의가 아니더라도 소박하고 소소하게 채식을 즐길 수 있다는 삶의 교훈을 얻을 수 있는 책이다. 책 곳곳에 귀여운 일러스트가 그려져 있어 일러스트를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건강을 지켜라. 몸은 그 영혼이 머무는 곳이니’ 등 책 속에 속담이나 명언도 적혀있어 음식과 삶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하는 책이다.

한번 시도해 봐, 맛있고 건강한 채식!
.많은 사람들이 채식에 대해 관심을 가지면서 다양하고 맛있는 채식 음식도 많이 등장했다. 우리학교에도 채식 식단이 도입됐는데, ‘채소만 있네.’라고 피하기보다 관심을 가지고 한번 채식을 시도해보는 건 어떨까? 건강과 영양에도 좋고 환경을 아낄 수도 있는 채식을 한번 시도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김진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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