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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피니언][사설] 2020년, 서로 손을 잡고 함께 가자!
 
기사입력 2020-01-02 15:22 기사수정 2020-01-02 15:22
   
 
중국에서 기원한 십간(十干)과 십이지(十二支)를 조합한 육십간지(六十干支)에 따라 2020년은 경자년(庚子年)이다. 원래 십이지는 별자리의 운행과 계절의 변화와 같은 자연의 순환 주기를 나타내기 위해 별자리의 모양을 모방하여 표현한 음양오행(陰陽五行) 원리를 기초로 하고 있다. 은(殷) 시대에 널리 사용되기 시작했고, 한(漢) 중기에 시간과 방위 개념과 연결되었으며, 후한(後漢) 때 동물과 연결되었다.
음양오행 원리는 기본적으로 시간의 흐름과 진행을 설명하고 있다. 우주나 인간의 분리된 모든 현상은 서로 대립적이며 서로 보완적인 음과 양이 4가지 기운(生·老·病·死)에 따라 확장하고 수축함으로써 금(金)·수(水)·목(木)·화(火)·토(土) 오행이 나타나고, 우주 만물은 음과 양이 화합과 조화를 이룬 십간으로 운행이 결정되며 각각 특정한 방향을 담당하고 고유한 색깔을 지닌다.
2020년 경자년의 ‘경(庚)’은 하얀색을, ‘자(子)’는 쥐(鼠)를 상징한다. 한자로 자(子)는 ‘아들’과 ‘자식’, ‘번식하다’라는 뜻이다. 시간상 ‘자시(子時)’는 한밤중인 11시부터 새벽 1시까지로 쥐가 가장 열심히 활동하는 시간대이다. 한밤중에 만물을 탄생시킬 양기(陽氣)가 생성되는 시간으로, 어둠 속에서 만물의 씨앗을 잉태하여 번성과 번영으로 나아감을 상징한다. 생물학적으로 쥐는 왕성한 번식력을 가지고 있어 다산·재물·풍요를 상징한다. 따라서 경자년 ‘하얀 쥐띠의 해’는 번성과 번영의 의미를 담고 있다.
다시 돌아보면 우리 대학의 2019년은 새로운 발전을 도모한 의미 있는 시기였다. 과학기술교수당 기술이전수입액 1위, 과학기술교수당 산학협력 수익 2위, 교수확보율 1위, 외국인학생비율 6위, 창업지원 및 성과 2위, 창업교육 비율 1위 등 성과를 바탕으로 중앙일보 대학평가에서 5년 연속 종합순위가 상승하는 쾌거를 거두었다. 하지만 동시에 교내 구성원 간 갈등과 반목의 극단적인 심화를 겪기도 했다. 특히 상반기에는 법인·학교·교수·학생·동문이 사분오열(四分五裂)되어 교정은 하루도 바람 잘 날이 없었다. 그 어느 해보다 다사다난(多事多難)하여 길고도 길게만 느껴진 시기였다.
다행히도 하반기에는 화합형 총장이 선출되어 혼란을 수습하고 모처럼 우리 대학은 안정 궤도에 들어섰다. 이제 2019년의 교훈을 심기일전의 기회로 삼아 보다 더 높은 단계로 도약하기 위해 새로운 다짐과 각오를 다지며 새해를 시작해야 할 때다. 경자년에는 모든 것이 원만하게 잘 해결되어 우리 대학 구성원 모두가 즐겁고 행복해지는 한 해가 되길 기대한다.
한국 대학들은 무한경쟁을 벌이고 있다. 마치 물을 거슬러 오르는 배처럼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면 뒤로 밀리게 된다. 다른 학교에 비해 여건이 결코 낫다고 할 수 없는 우리 대학의 갈 길은 여전히 멀기만 하다. 불어닥치는 차가운 북풍과 눈보라를 이겨내면서 물을 거슬러 더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맹자(孟子)의 공손추(公孫丑) 하편에 ‘천시불여지리(天時不如地理), 지리불여인화(地理不如人和)’라는 구절이 있다. 이를 대학의 발전에 적용하면 외부환경, 조직의 내부적 역량, 구성원의 화합과 단결이 모두 중요하지만, 그 가운데에서도 인화가 가장 중요하다는 의미가 된다. 고대 중국인들은 음과 양의 화합과 조화로 우주의 만물이 생성·발전·번영하고 그렇지 않으면 파멸·비극·불행의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한다고 믿었다. 국민대학교도 휴수동행(携手同行), 즉 모든 구성원이 서로 손을 잡고 함께 가야만 미래를 향한 ‘도약’을 성취할 수 있다. 2020년에는 모든 구성원이 서로 존중하고 상호 파괴적인 비난을 자제하며 손에 손잡고 힘을 모아 미래를 향해 ‘함께’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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