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ho Yoon-Ah
Assistant Professor

College of General Education

 

 

새 학기가 시작되었습니다. 고된 입시 생활을 잘 견뎌낸 신입생들은 봄 학기에 대한 기대감이 더 클 것 같네요. 이번 영화 워크 잇(Work It, 2020)는 대학 입시를 준비하는 퀸(Quinn)이 차별화된 지원서 작성을 위해, 친구들과 힙합 댄스 동아리를 꾸려 경연대회에 출전하면서 겪는 성장 영화입니다.

우등생인(straight-A student) 퀸은 듀크 대학교를 목표로 열심히 입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학업 성적뿐만 아니라 다양하고 특색있는 비교과 활동(extracurricular activities)도 요구하는 대학 입시 제도 때문에 고생하고 있습니다. 비교과 활동은 주로 동아리 활동, 봉사활동, 학생회 활동처럼 지원자의 가치관, 열정, 지도력 등을 알아볼 수 있는 학업 외 활동으로 대학에서 중요하게 보는 항목 중의 하나입니다.

Quinn: Sometimes I wonder if Einstein were alive today, would he have even gotten into college?

I mean, sure, he was good at math and science, but did he have extracurriculars?

(1) These days, great colleges want a little bit of everything, and (2) I thought I had it all on lock.

(전 가끔 아인슈타인이 오늘날 살아 있다면 대학에 입학이나 할 수 있었을까 궁금합니다. 물론, 그분은 수학, 과학은 잘했겠지만, 비교과 활동도 했었을까요? 요즘 명문대들은 다방면에 우수한 학생을 원하고, 전 제가 잘 준비했다고 생각했어요.)

(1) 'a little bit of everything'은 경험, 사물 등의 다양성을 묘사할 수 있는 표현으로, '전부 다 조금씩, 이것저것 전부 다' 정도로 번역될 수 있습니다. 예) The buffet had various options, so I could enjoy a little bit of everything; sushi, beef, salad, and even a few desserts. (그 뷔페에는 다양한 선택권이 있어서 스시, 쇠고기, 디저트 등 이것저것 다양하게 즐길 수 있었어요.)

(2) 'Have it all on lock'은 '모든 것이 잘 통제하고 있다. 더 이상 추가해야 하거나 바꿀 것 없이 완전히 장악하다'라는 뜻입니다. 퀸은 자신이 대학이 요구하는 성적이나 비교과 활동 등을 모두 잘 갖춰 준비했다고 생각했습니다.

Quinn: I'm first in my class. (3) I am a National Merit scholar, 4.0 GPA.

I volunteer three afternoons a week at a local nursing home near my house. I'm also student government treasurer. Did I mention head of the AV club?

(저는 반에서 1등이고, 국가장학금도 받았고, 평점은 4.0입니다. 또한 집 근처 양로원에서 주 3회 자원봉사를 하고 있고, 학생회 회계를 맡고 있습니다. 제가 AV(Audio and Visual) 동아리 회장이라고 말씀드렸던가요?)

College admissions officer: I'm gonna stop you right there. Student government. AV club. Volunteering. All applicants, nearly identical.

(그만해봐요. 학생회, AV 동아리, 자원봉사. 모든 지원자들이 거의 다 똑같아요.)

Quinn: But do they also play the cello? (그럼 첼로도 한다고 하나요?)

College admissions officer: Yes, everybody plays the cello. And nobody likes playing the cello.

What are you passionate about? (4) What gets you out of bed in the morning?

(네, 지원자들 모두 첼로를 합니다만, 그 누구도 첼로를 즐기지 않아요. 학생은 무엇에 열정적입니까? 아침에 눈을 뜨게 만드는 것이 뭐죠?)

Quinn: TED Talks. (TED 강연이요.)

College admissions officer: Oh, girl, that's sad. Squirrel friend, (5) are you for real?

(세상에, 안타깝군요. 학생, 진심이에요?)

면접 내용을 보면, 퀸은 나름 철저히 잘 준비했다고 생각했지만, 사실은 다른 지원자들도 비슷했던 거죠. 오히려 지루하고 특별한 것 없는 학생이 되어버렸죠. 더군다나 면접관과 대화를 하다 보니, 댄스 동아리 회원인 것처럼 의도치 않게 거짓말까지 하게 됩니다. 이것이 생전 춤을 춰본 적도 없는 퀸이 댄스 동아리를 만들게 되는 이유가 되죠.

(3) 'A National Merit scholar'라는 것은 미국 고등학생들 중에서 학자금 지원 프로그램인 'National Merit Scholarship Program'에서 선발되어, 최종적으로 국가장학금을 받게 된 장학생을 말합니다. 당연히 대학 진학에도 유리하게 작용합니다.

(4) 'What gets you out of bed in the morning?' 직역하면 '여러분들을 아침에 눈 뜨고, 잠자리에서 일어나게 만드는 것은 무엇입니까?' 즉 당신을 움직이게 만드는 원동력 및 동기(motivation)을 묻는 말입니다. 이 질문은 면접관들이 자주 묻는 질문 중에 하나입니다. 면접 상황에 따라 업무적으로, 학업적으로, 혹은 개인적으로 여러분에게 동기를 유발하는 것을 답하되, 여러분의 장점을 포함해서 답하면 좋습니다. 답변의 예) My motivation comes from continuously honing my skills and improving my talents. I strive to become a better version of myself. (끊임없이 제 기술과 재능을 갈고닦는 것이 제 동기입니다. 저는 더 나은 제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5) 'Are you for real?'은 상대방이 믿기 힘들거나, 터무니없는 이야기를 했을 경우, '너 진심이야? 진짜야?'라고 묻는 표현입니다. 'Are you serious? Are you kidding me?'와 유사합니다. 좀 더 독창적인 답변을 기대했던 면접관은 퀸의 동기 부여가 'Ted 강연'이라고 하니 믿기 힘들어서 되묻고 있습니다.

이 영화는 춤과 노래가 매력적인 영화인데요. 2NE1의 '내가 제일 잘 나가(I AM THE BEST)라는 반가운 K-pop도 등장합니다. 영화 주인공인 퀸처럼 이번 학기에는 여러분도 조금은 낯선 분야에 도전해서 멋지게 열정을 쏟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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