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과목 강의시간을 확인하고 있는 모습
▲ 교과목 강의시간을 확인하고 있는 모습

지난 1월 30일(화) 강좌조회로 시작된 이번 수강신청 일정은 장바구니 기간과 전체학년 수강신청 기간을 거쳐 지난 2월 21일(수) 마무리됐다. 강의마다 수강 인원은 한정돼있기 때문에 학생들이 모두 계획대로 수강신청을 완료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번 수강신청이 지난 후 예상치 못한 변동 사항으로 학생들의 계획에 차질이 생긴 일이 발생했다.

학생들 혼란 겪은 변동 사항, 무엇이었나
수강신청이 끝난 지난 2월 말, 온라인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 KMU International Business School(이하 KIBS) 소속 학우의 글이 올라왔다. 수강신청을 완료한 상태에서 강의 시간이 갑작스레 바뀌어 곤란해졌다는 글이었다. 또한 응용심리학전공을 다전공할 계획을 세우고 있던 한 학우도 각 전공마다 인정되는 과목이나 필수 요구 학점이 2024학년도 들어 변경돼 혼란에 빠졌다.

강의시간 변경돼 혼란 겪은 KIBS 학생, 이야기를 들어보니 
이에 <국민대신문>은 KIBS 소속 학우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곽나원(KIBS·21)씨는 이번 학기 'Investment'와 'Financial Institutions' 강의를 신청해 시간표를 확정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지난 2월 26일(월) 오후 경영대학 교학팀으로부터 교수님의 개인 사정으로 해당 과목의 시간이 변경됐다는 소식을 통보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확정한 시간표가 틀어진 것에 대한 우려의 질문에는 '이번에는 어쩔 수 없고 다음번에 들으라'는 답변만 돌아왔다"라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특히 곽나원 씨는 "졸업이 연기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라며 상황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해당 문제에 대해 경영대학 교학팀 관계자는 <국민대신문>과의 인터뷰에서 "KIBS는 대부분의 수업을 경영대학 내 타 전공 전임교원이 담당하며, 그 외 경우엔 강사 채용을 통해 모든 강의를 운영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번 사례에서 문제가 된 교과목들은 담당 교강사가 배정되지 않은 채 타 수업을 고려한 시간으로 먼저 배정된 상태였다. 이후 해당 교과목의 2024학년도 1학기 담당 교강사를 채용했는데, 교강사의 개인 사정으로 인해 계획된 시간에 강의가 불가능해진 것이다. 교학팀 관계자는 "이후 그 과목을 담당할 수 있는 전임교원과 교강사를 수소문했으나 찾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KIBS 특성상 모든 과목이 1년에 한 번만 개설되기에 폐강되는 것은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그렇기에 원래 담당했던 교강사가 가능한 시간으로 옮겨 교과목을 유지할 수밖에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수강신청 후 교과과정 변경된 응용심리학, 이야기를 들어보니
이어 <국민대신문>은 응용심리학전공과 관련해 이를 다전공하고자 했던 재학생 A씨와도 인터뷰를 진행했다. A씨는 작년부터 응용심리학 교과과정에 있던 과목을 수강해 왔다. 응용심리학전공은 △사회학과 △미디어전공 △교육학과 △응용심리학전공의 강의를 이수하는 교육학과 주관 연계전공이다. A씨는 전공과목부터 먼저 수강하고 이번 연도에 응용심리학전공을 신청할 계획이었다고 말했다. 이번 학기도 그는 응용심리학전공 교과과정에 따라 1월 30일(화) 시간표를 짜기 시작했다. 그러나 수강신청이 끝난 후 재확인 차 들어가본 학교 홈페이지에 달라진 교과과정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에 인문기술융합학부에 전화를 걸어 해당 상황을 설명했지만, 어쩔 수 없다는 답변만이 돌아왔다고 밝혔다.
해당 사안에 대해 교무팀 관계자는 응용심리학전공의 교과과정에 대해서 "교과과정의 경우 교무팀이 4년 주기로 교육과정을 개편하고, 매 학기마다 학과 차원에서 논의해 변경한다"라고 전했다. 특히 다전공에 대해서는 "해당 과정을 신청하지 않은 채 미리 듣는 학생까지 고려해 정책을 구성하는 건 어려움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공지사항이 수강신청 시작 이후에 올라와 혼란을 겪은 A씨의 사례에 대해서는 "응용심리학 전공의 새로운 교과과정 공지가 늦었던 것은 사실인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추가로 "수강신청 기간 혹은 변경 기간에 학생에게 먼저 구제요청이 왔었더라면 해결방안이 있는지 노력했을 것"이라 밝히며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어 "융합전공이 아직 초기 단계이다 보니 자세한 전달을 놓치는 경우가 발생하지 않았나 싶다. 앞으로 더욱 면밀히 살피도록 하겠다"라고 전했다. 

강의 계획서가 나오면 학생들은 곧장 한 학기 동안의 전체적인 계획을 짜기 시작한다. 또 다전공을 취득하기 위해 사전에 수강 계획을 세우기도 한다. 그렇기에 수강신청 이후 변경된 강의 시간 혹은 바뀐 교과과정은 모두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 비슷한 문제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구성원 모두의 세심한 점검이 필요해 보인다.
단호영, 김세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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